정유경, 신세계인터 개인 최대주주 됐다… "책임경영 강화 차원"

입력 2018-04-25 00:17  

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, 지분 20.01% 딸에 증여

150만株…1900억원 달해
증여세로 절반가량 낼 듯



[ 안재광 기자 ]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을 증여받아 ‘책임경영’에 나선다. 정 명예회장은 2006년에 이어 12년 만에 대규모 지분을 증여해 남은 지분이 거의 없게 됐다.

◆정유경, 신세계인터 2대 주주로

정 명예회장은 딸 정 총괄사장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 주(지분율 20.01%)를 증여한다고 24일 공시했다.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종가(12만7000원)로 계산하면 1905억원 규모다. 정 총괄사장은 이날을 기준으로 앞뒤 60일간 평균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. 50억원 이상 증여는 최고세율 50%가 적용된다. 정 총괄사장은 세금으로 1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내거나, 주식으로 물납할 것으로 예상된다. 이번 주식 증여를 통해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율은 기존 0.43%(3만964주)에서 21.44%(153만964주)로 높아졌다. 그는 지분 45.7%를 보유한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대 주주가 됐다. 반면 정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21.68%(154만8225주)에서 0.68%(4만8225주)로 낮아졌다.

신세계 관계자는 “총괄사장 취임 3년차를 맞은 정 총괄사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증여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”며 “증여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납부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
신세계는 이명희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고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, 딸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맡아 경영하는 구조다. 이 회장은 그룹의 두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18.22%씩 보유하고 있다.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 9.83%를,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지분 9.83%를 갖고 있다.

이 회장의 남편 정 명예회장은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. 그는 2006년엔 두 자녀에게 주식을 대량으로 증여한 바 있다.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보유 중인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당시 물려받은 것이다.

이들 2세 경영자가 증여받은 주식은 147만 주로 6800억원어치에 달했다.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증여받은 당시 절반가량인 3400억원어치를 증여세로 물납했다. 지금까지 국내 2세 경영인이 납부한 증여세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.

◆신세계인터 1조 매출 기업으로

주식 증여가 이뤄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에서 패션·화장품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. 지난해 매출 1조1025억원,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.

정 총괄사장 주도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, 코모도 등은 성공적인 인수합병(M&A) 사례로 꼽힌다. 이들 브랜드는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정상화됐다.

정 총괄사장은 2012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뷰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.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국내 판권과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(옛 뷰티컬렉션)도 인수했다.

안재광 기자 ahnjk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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